미션골드 수채화물감.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볼펜16.4*17.3

 

경주 불국사 입구에  왕벚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벚꽃의 향연에 비해 겹벚꽃은 너무나 대조 되게 왠지 썰렁해 보일 수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던 겹벚꽃이 나는 사랑스러웠다. 능수버들처럼 축쳐진 가지에 올망종망 아기들이 떼지어 조용한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보였다. 일반 벚꽃도 예쁘지만 겹벚꽃의 매력은 한 송이 한 송이의 풍성함과 연분홍빛 설렘이다. 벚꽃이 떨어질 즈음 꽃봉오리를 맺는 겹벚꽃이 지금 화려한 잔치를 시작하는 중이다. 이번주 꼭 다시 그 곳에 가서 겹벚꽃의 초대에 참석하여 햇빛과 진한 한 낮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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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치카와 g만년필 세피아,수채화용지 17.1*35

 

 

얼마전 경주 불국사에 갔었다.

아주 오래전에 가본 불국사라 처음 와 본 곳 처럼 낯설었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에 살짝 당황

스러웠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리탑 하나가 내 마음을 이끌었다. 비로전 옆 보호각 안에 조용히

숨 죽이고 있었다.

석가탑, 다보탑도 그냥 지나쳤지만 불국사에서 가장 맘에 드는 보물이었다.

고려시대 만든 걸로 추정되는 사리탑으로, 일제시대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어 우에노 공원을 장식하다 1933년 반환 되었다고 한다.

기구했던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금이 가고, 떨어져 나간 몸체의 일부는 조용히 상처를 드러냈다.

사리탑을 보호각이라는 감옥에 가둬 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이 멋진 조각작품을 시원스레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이 문화인식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굳게 방어벽을 철저하게 치고, 엄청난 수의 감시카메라를 두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진을 부분 부분 잘라 찍고 그림으로 전신을 짜깁기 했다. 그림으로나마 사리탑을 자유로이 햇빛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탈출 시켜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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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  (0) 2016.04.28

 

       

   황사 섞인 비가 와서 밖에 나가는게 아주 귀찮은 하루이지만

   우리 가족들의 앞날을 위해 투표를 하고 왔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 유일하게 경남지역 유상급식. 이런 미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투표를 잘 해야한다.

   우리 아이들의 앞날은 어른들이 잘 만들어 주어야 한다.

 

                                            타치가와 스쿨펜(블랙,세피아) 14.3*20.5 하네뮬레 저널.

 

울산에 영남 최대의 교보문고가 오픈했다고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다.

교보문고 건물 앞 가면형상에 탑처럼 높게 쌓여진 조형작품이 있었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깔로 시선을 끄는 작품이었다.

가만히 쳐다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 본연의 모습과 마음을 숨기고 .

보여주기식 똑같은 가면을 쓰고 사는 현대 사람들의 모습과

 소비만을 부추기는 가게들로 즐비한 디자인 거리와 이 작품.

너무도 잘 어울려 보였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나의 생각일뿐 이 작품의 제목도, 작가도 모른다. 분명 작품 하단에 있었을

텐데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집에 왔다.

 

                                                                  실제 조형작품

 

                                                                                                         연필,20.9*29.1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대상과 내가 같은 공간 속에서 적응되어 가고

 

같은 공기를 느낀다는 것은

 

안정감과 편안함, ....맞춰가기 위한 피곤함, 짜증, 분노,걱정.....

 

이 모든 감정들이 정리되고 나면 내 몸의 한 부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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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골드 물감.26.8*18.2

 

 

 

캔디플라워 바이칼라

우리집에 있는 여러종류 리갈계 제라늄들 중에서 요녀석이 제일 먼저 이쁜 얼굴을 내밀었다.

아침 따뜻한 햇살과 함께 나를 반겨준 얼굴에 엄마미소를 짓게한다.

봄은 나에게 꽃이다. 그러기에 늘 설레고 들뜨게 한다.

 

 

 

 

        마블링 물감,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5절지

 

      제목 : 그리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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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수채물감,볼펜, 파브리아노 수채용지 A3

 

제목 : 귀를 기울이면

 

경주 양동마을을 여행할 때였다. 500년을 넘는 세월을 멋스럽게 버티고 있는 고택들도 멋졌지만

제일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이름 모를 이 나무였다. 기와집 울타리 한 쪽에 집 전체를 가리고도 남을 만한 아주 큰 고목 이였다. 목이 아프도록 위를 쳐다봐야 했고, 우람한 체형은 감탄하게 했다.

이 마을과 함께 긴 시간을 같이 하며 묵묵히 인간들의 시간과 순환들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았을 나무는 마을의 최고 어르신같은 존재일 것이다.

나무 밑에서 아주 작은 꼬마 아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속삭여 보았다.

요즘은 가만히 들여다보며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지 찬찬히 읽어보는 그림책을 보는 듯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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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 라이너,31.8*43

 

 

제목: 레날라(숲의 어머니)

 

마다가스카르에서 바오밥 나무는 레날라로 불리운다. 레날라는 '숲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한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나무의 형태가 마다가스카르를  정신적으로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의 생태를 품은 바오밥 나무를 누들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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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들러 라이너펜, 볼펜,31.8*43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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