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골드 수채화물감.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볼펜16.4*17.3

 

경주 불국사 입구에  왕벚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벚꽃의 향연에 비해 겹벚꽃은 너무나 대조 되게 왠지 썰렁해 보일 수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던 겹벚꽃이 나는 사랑스러웠다. 능수버들처럼 축쳐진 가지에 올망종망 아기들이 떼지어 조용한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보였다. 일반 벚꽃도 예쁘지만 겹벚꽃의 매력은 한 송이 한 송이의 풍성함과 연분홍빛 설렘이다. 벚꽃이 떨어질 즈음 꽃봉오리를 맺는 겹벚꽃이 지금 화려한 잔치를 시작하는 중이다. 이번주 꼭 다시 그 곳에 가서 겹벚꽃의 초대에 참석하여 햇빛과 진한 한 낮을 보내고 싶다.

'그리면서 각인되다 > 자연생태 드로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레지꽃이 피다.  (0) 2020.03.19
소쩍새를 아시나요?  (0) 2016.08.29
손연습-코뿔소  (0) 2015.09.02
산호랑나비 애벌레  (0) 2015.08.19
겨울나무  (0) 2015.08.17

 

                                                                   타치카와 g만년필 세피아,수채화용지 17.1*35

 

 

얼마전 경주 불국사에 갔었다.

아주 오래전에 가본 불국사라 처음 와 본 곳 처럼 낯설었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에 살짝 당황

스러웠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리탑 하나가 내 마음을 이끌었다. 비로전 옆 보호각 안에 조용히

숨 죽이고 있었다.

석가탑, 다보탑도 그냥 지나쳤지만 불국사에서 가장 맘에 드는 보물이었다.

고려시대 만든 걸로 추정되는 사리탑으로, 일제시대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어 우에노 공원을 장식하다 1933년 반환 되었다고 한다.

기구했던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금이 가고, 떨어져 나간 몸체의 일부는 조용히 상처를 드러냈다.

사리탑을 보호각이라는 감옥에 가둬 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이 멋진 조각작품을 시원스레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이 문화인식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굳게 방어벽을 철저하게 치고, 엄청난 수의 감시카메라를 두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진을 부분 부분 잘라 찍고 그림으로 전신을 짜깁기 했다. 그림으로나마 사리탑을 자유로이 햇빛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탈출 시켜주고 싶었다.

'그리면서 각인되다 > 옛사람의 시간 드로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상  (0) 2016.04.28

 

       

   황사 섞인 비가 와서 밖에 나가는게 아주 귀찮은 하루이지만

   우리 가족들의 앞날을 위해 투표를 하고 왔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 유일하게 경남지역 유상급식. 이런 미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투표를 잘 해야한다.

   우리 아이들의 앞날은 어른들이 잘 만들어 주어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