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베인 수채물감,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볼펜, 43*32

 

 

*물들어가다

 짙 푸른 하늘 같기도, 바다 같기도 한 파란 수국이 참 아름다웠다. 수국의 색감에서 바다 이미지를 떠 올렸고, 느낌가는 데로 noodling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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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나무와 노루 같은 꿈을 꾸다'

        홀베인 수채물감, 볼펜, 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 수채전용지 24*31.8

 

제주 여행스케치

 

제주도에 있는 '레이지 박스' 까페 바로 앞에 있던 나무가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잘 생긴 나무를 보고 그냥 스쳐갈 수 없기에 사진으로 담아와서 제주생태 이미지를 접목해 그려 보았다.

 

나에게 나무란

어린 시절 비탈진 산에 과수원을 하신 부모님 덕에, 태어나면서 늘, 매일 보고 자란 나무들, 외진 동네인지라 또래친구들도 없었지만 심심한 적은 없었다. 온 산을 헤집고 돌아다니기, 나무타기, 자연물로 소꼽놀이하기....이런 것들을 하느라 하루가 짧았다.

엄마한테 혼나거나 혼자이고 싶을 때 늘 찾아가던 키 큰 단감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는 나에게 좋은 친구이자 놀이터였다. 내 얘기를 대답없이 들어주던 나무가 좋았고, 배고플 때 아주 달고 맛있는 단감을 맘껏 배불리 먹게 해주는 나무가 좋았다. 가을은 맛있는 감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고, 봄에는 예쁜 연두빛 잎사귀가 설레게 했다. 감꽃이 피다 떨어지면 실에 끼워 넣어 목걸이 팔찌도 만들었다.

태어나서부터 9년간 내 주변을 가득 채운 건 나무였다. 그래서  나무를 보면 늘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참 좋다. 그냥 참 ....좋다. 정말 좋은데 많은 설명을 해야할까?

 

 

 

나무/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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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베인 수채물감, 볼펜, 색연필,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 24*31.8 캔손 수채화용지

 

함민복  '사과를 먹으며'를  시 패러디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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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수채물감,볼펜

 

제주 스케치-비자림

 

비자림을 처음보고 사랑에 빠졌다. 우리 나라만 해도 전국에 정말 아름답고 멋진 숲과 산은 많다. 하지만 나에게 비자림은 특별하게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화산송이길의 소근거림과 습도가 높아 숲 전체 촉촉한 기운과 수많은 고목들의 향연은

최고의 걸작이였다.

때마침 비자림 길을 조용히 천천히 걸어가시던 노부부가 보였다.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젊은 남녀가 아니지만 여운이 남는 뒷모습이였다. 고목이된 비자나무와 노부부는 인생에 대해 돌아볼수 있는 깊이감을 주었다.

신랑과 나도 달달한 연인같지는 않지만 평생의 친구로 늘 곁에서 같이 걸어가고 싶다.

숲의 경의로움과 무한 감동을 주는 비자림이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정화시켜주는 숲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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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베인 수채물감, 하네뮬레20*20, 유니 스타일핏펜

 

늘 캐릭터에 별 관심없는 사람인데 미니언즈는 정말 깜찍하다.길거리를 가다가 미니언즈 상품이 있으면 발이 멈춰서서 구경하게 된다. 그렇다고 사지는 않는다. ^^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대상을 수집하는 즐거운 하루는 오늘도 계속 이어진다.

미니언즈의 귀여움을 한 바구니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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