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람색잎벌레

 

이름이 이래서 그렇지 우리나라 토종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몽고, 시베리아 동부 지역과 일본에 산다.

 겨울을 잘 버틴 애벌레는 봄(4월 말경)에 번데기가 되어 6월쯤부터 우화하기 시작한다. 박주가리가 내뿜는 냄새에 이끌려 온 중국청람색잎벌레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잎사귀를 씹어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운다.

 짝짓기가 끝나면 알을 낳는데 알은 보통 7월에서 8월, 더위가 한창일 때 낳는다. 어미는 새끼의 먹이창고인 박주가리 뿌리 근처에 알을 낳는다.

 

                                                                                        (색연필.볼펜)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땅을 파고 내려가 박주가리의 뿌리를 갉아 먹는다. 어두운 땅속에서 바깥세상 구경 한 번 안 하고 굳세게 박주가리 뿌리 밥만 먹으며 무럭무럭 자란다. 11월 무렵이면 번데기를 만든다.

땅속의 흙을 침과 섞어 다져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어 겨울을 난다. 흙고치는 단단해서 진드기나 다른적의 침입을 막아준다.

 

 중국청람색잎벌레가 주식으로 먹는 박주가리풀은 독성이 매우 강한 풀이다.

박주가리잎에 상처가 나면 하얀 젖물이 나오는데 카디액 글리코사이드라는 독성물질이다.

 이 독성물질을 먹은 곤충은 소화도 안되고, 독성을 이겨 내지  못해 죽을 수도 있다.

 중국청람색잎벌레는 먼저 잎사귀의 주맥 중간 부분을 큰턱으로 여러 번 씹어 잘라 낸다. 젖물이 흐르는 대표 유관조직을 중간에서 끊어 독물을 잎 속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계속해 주맥 여러 곳과, 주맥 주변의 자잘한 그물맥을 큰턱으로 씹어 자른다. 그러고나서 차단 지점 아래쪽에 있는 잎의 가장자리를 먹기 시작한다.

                                                          (출처:곤충의 밥상/정부희)

 

곤충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생존전략의 탁월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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