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베인 수채물감, 하네뮬레20*20, 유니 스타일핏펜

 

늘 캐릭터에 별 관심없는 사람인데 미니언즈는 정말 깜찍하다.길거리를 가다가 미니언즈 상품이 있으면 발이 멈춰서서 구경하게 된다. 그렇다고 사지는 않는다. ^^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대상을 수집하는 즐거운 하루는 오늘도 계속 이어진다.

미니언즈의 귀여움을 한 바구니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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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베인 수채물감,볼펜,파브리아노200gA5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요즘은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사진찍고, 그림을 그린다.

그랬더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25년을 살면서도 못 보았던 것들이 보인다. 

 아무렇게나 던져있는 쓰레기 더미 사이로 빨간 소화전이 보였다.외국에는 다양한 모양의 소화전이 있는

것을 보았었는데 우리 동네는 모양이 다 비슷해 보인다.

그리면서 소화전은 불 끌때 많은 양의 물을 공급받기 위해 설치해둔 시설인데, 소방차처럼 눈에 잘 띄라고

명시성 높은 빨강색이다. 하지만 빨강처럼 뜨거운 사물이 아니다. 비록 언제 한번 썼었는지 모를 외관에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있는 소화전이지만 가을 하늘 처럼 시원하고, 파랗게 감정을 담은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사물에 감정을 담는 작업들도 많이 해봐야 겠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아이들 둘다 개교기념일이여서 평일에 학교를 안가게 되었다. 그래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하는 지브리 전시를

보러갔다. 주말은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한가한 평일 10시에 맞춰갔더니 사람도 거의 없고 한산하고 조용히 전시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단 초등학생,유아까지 너무 비싼 전시 비용을 받아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입체건축전이긴 하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원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실 나는 400점이 넘는 원화를 볼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비싼 입장료를 지불한 것이기에 만족했지만 그림보다는 모형물에 더 관심은 많은 두 아들한테는 조금 아쉬운 전시였다.

전시를 보면서 애니메이션 영상을 다시금 보는 느낌이었다. 원화의 섬세함, 지독한 사실감과 그림이 가지는 분위기가 철저히 일본 스러움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지브리는 일본전통문화를 아무런 꺼리낌없이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외국인을 이해시키는데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부럽고 아쉬웠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자랑스러운 애니 메이션이 별로 없다.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 죽고 못산다는 뽀통령인 뽀로로는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한국'이라는 문구가 없으면 당최 알수 없는 국적이다. 주체성이 많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시가 그렇듯 전시작품을 찍을 수가 없어서 열심히 눈과 머리에 담고 왔다. 원화는 역시 감동 그 자체였고, 역시 지브리가 3d,4d가 넘쳐나는는 디지털 기교의 홍수 속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만 했다.

지브리 전시 마지막 부분에 지붕문늬와 창문, 문짝 무늬가 찍혀진 스템프가 있었다.  마음대로 찍어보며 종이 팔찌를 만들게 되어 있었는데, 아이들과 나는 가지고 간 드로잉북에 열심히 찍어와 집에서 그림을 그려보았다.

 

 

 

 

                                카본잉크,볼펜,크라프트A5

 

 

 

                                                                                                파브리아노200gA5,홀베인 수채물감,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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