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으로 설치된 먹이통에 찾아오는 곤줄박이와 박새

 

2022년 겨울은 유달리 혹독하게 춥다. 이렇게 추울때 야생동물들은 더 힘들 것이다. 체구가 작은 새들은 한파를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된다. 그래서 지방 함유량이 높은 땅콩과 해바라기씨를 먹이통 가득 채워 주었다. 여기에 소고기지방까지 

특식으로 얹어 주었다. 춥지만 잘 먹고 같이 견뎌 보자는 마음에서 가득 채워준다.

물통도 2개 설치 해두었는데 계속되는 영하권의 날씨 때문에 물이 얼어 있다. 그래서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들고가서 

얼음을 녹이고 물을 가득 채워준다.

먹이통에는 박새, 쇠박새,곤줄박이, 노랑턱멧새,동고비,쇠딱다구리,직박구리가 찾아와 견과류를 먹는다. 쇠딱따구리는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내가 1m 안에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편안하게 떨어진 견과류를 먹는다. 정말 귀여운 녀석

이다. 쇠딱다구리가 나무에 뚫어놓은 구멍은 덩치가 작은 새들의 둥지가 된다. 딱다구리 종류만이 나무에 구멍을 뚫을 수 있으니 숲에서 딱다구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더 말하자면 입 아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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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설치했던 새 먹이통을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먹고 간 흔적을 봤다. 마음이 뿌뜻하고 따뜻해졌다.

새들에 성원에 힘입어 새먹이통 2탄! 재료들은 다 재활용품을 활용했다. 비막이 지붕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횟대도 설치했다. 혹시 비가 들어가면 물이 빠지라고 먹이통 바닥에 구멍을 여러게 뚫었다.

흔들림 없는 편안한 식사를 위해 단단히 고정시키고,  고양이들이 올라올 수 없는 나무를 골랐다.

유리창문에 부딪쳐서 죽는 새들보다 길냥이들이 잡아 죽이는 산새의 숫자가 훨씬 많다는 발표를 듣고 고심해서 

위치선정을 했다.

그리고 새들이 목욕도 하고 마실물이 항상 준비된 계곡 옆이라 아주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처음 설치했던 먹이통 옆가지에 새 먹이통을 설치하고 있는데.......곤줄박이가 바로 코앞에 다가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에 견과류를 줬는데, 이 녀석이 반짝이는 깜장눈을 하고 손에 내려 앉았다. 그리고 먹이를 물고 날아 갔다. 먹을 것을 누구에게 주고 눈물 날 뻔한 일은 처음이다. 감동의 스나미로 몸이 정지되었다. 녀석은 10번도 넘게 내 손에 와서 먹이를 집어갔다.  고맙다. 곤줄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새로 설치한 먹이통에 준비한 먹이를 넣어두고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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