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베인 수채물감,볼펜

 

제주 스케치-비자림

 

비자림을 처음보고 사랑에 빠졌다. 우리 나라만 해도 전국에 정말 아름답고 멋진 숲과 산은 많다. 하지만 나에게 비자림은 특별하게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화산송이길의 소근거림과 습도가 높아 숲 전체 촉촉한 기운과 수많은 고목들의 향연은

최고의 걸작이였다.

때마침 비자림 길을 조용히 천천히 걸어가시던 노부부가 보였다.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젊은 남녀가 아니지만 여운이 남는 뒷모습이였다. 고목이된 비자나무와 노부부는 인생에 대해 돌아볼수 있는 깊이감을 주었다.

신랑과 나도 달달한 연인같지는 않지만 평생의 친구로 늘 곁에서 같이 걸어가고 싶다.

숲의 경의로움과 무한 감동을 주는 비자림이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정화시켜주는 숲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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