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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천지연폭포 먼나무를 바라보다.

 

입구 매표소에서 들어가다 보면 얼마 안가 멋진 '멋나무' 한그루를  볼 수있다. 제주에서 본 먼나무 중 내가 꼽은 가장 멋진 나무이다.  참 이름도 특이하지, '먼나무'라.....

 추운 겨울에 빨간 열매를 맺어 혼자 화려한 나무다. 빨간 열매와 잎이 같이 나있는 것도 있지만 천지연 폭포에는 잎사귀 하나 없이 열매만 나무 가득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나뭇가지의 색깔이 밝은 회색톤이어서 더욱더 신비스럽다. 그곳에서 나무에 빠져 쳐다보고 사진 찍을 때는 몰랐었는데 그리면서 보니 나무 아래쪽에서 두 가지로 갈라져 사이좋게 공간을 잘 분배해 자라고 있었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형제가 사이좋게 긴 세월을 옆에서 지켜보며 멋진 모습으로 자란 것 같아 보였다.

우리 두 아들들도 서로를 의지하며 저렇게 멋지게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 앞에 우직하게 지키고 있는 돌하르방도 어찌나 듬직하던지.

천지연 폭포는 사람들이 시원스레 흘러 내리는 폭포를 보기위해 많이 가는곳 이지만 폭포 주변에 오랜시간 자라온 나무들도 폭포 만큼이나 장관이다. 폭포도 멋지지만 주변에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광에 넋놓고 바라보았다. 다시 제주에 간다면 나는 먼나무를 보러 다시 이 곳에 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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