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골드 수채화 물감, 타치카와 g펜 세피아. 파브리아노 300g 26*19

 

 

봄은 가슴에 새기기도 전에 멍하니 빨리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뜨거운 여름이 성큼 와서 채워간다.  그래서 5월에 먹는 팥빙수가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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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수채물감, 볼펜.35.3*24.5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무첨당은 이언적의 종가 일부로 조선 중기에 세운 건물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이며 문신이었던 이언적의 부친인 이번이 살던 집으로 1460년 지은 여강 이씨의 종갓집이다.

별당인 무첨당은 상류 주택에 부속된 사랑채의 연장 건물로 제사. 접객, 독서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 건물로 별당의 기능을 중요시 한 간결하고 세련된 솜씨의 주택이다.

무첨당은 이언적 다섯 손자 중 맏손자인 이의윤의 호이며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라는 뜻이라지만, '무엇 하나 보탤 것이 없다.'하는 뜻에는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자존과 엄격함을 담은 철학적인 뜻이 담겨 있다. 생의 이상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무결점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일 수도 있다. (출처: 한옥마을/신광철)

 

                         볼펜, 크라프트지a5  

50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도 아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멋진 한옥이였다. 시간의 지나간

흔적은 집의 재료로 쓰인 나무들이 멋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작은 창은 벼락닫이창 이라는 것인데, 아래쪽을 밖으로 밀어 나무막대로 받쳐 고정하는 방식이다. 창에 이름도 참 옛스럽다.

오래된 한옥들을 꼼꼼히 관찰하다 보면 너무도 자연스러워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재미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그림에서도 있는 도랑주를 예를 들 수 있다. 도랑주란 나무를 가지만 잘라 내고 휘어지거나 생긴 그대로의 상태로 기둥이나 보 같은 건축물의 자재로 쓰는 것을 말한다.

한옥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기둥을 받치는 부재로 돌을 사용하는데, 돌의 모양을 다듬지 않고 제각기 다른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것을 덤벙주초라 한다.

이밖에  모나지 않은 자연스러운 곡선들의 형태감과  재료들로 이루어진 한옥은 월레 자연과 하나인 몸처럼 잘 어울린다.

 

공간의 확장과 조망등 다목적의 들어걸개문을 적절히 시설하여 건물의 기능을 한껏 살린 뛰어난 집이다. 내가 갔을 때 문들은 닫혀져 있었다.저 문들을 모두 들어 올려 시원스레 트인공간에 앉아 다과를 즐기며 소중한 벗과 담소를 나누고 싶은 꿈을 꿔 본다.

 

                                                                                                            볼펜, a5

 

무청당을 지키는 크지 않은 이 강아지 조차 왠지 모를 당당함이 느껴졌다. 무첨당은 늘 같이

한 가족과 이 강아지가 있기에 생명력을 유지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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