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골드 수채화물감.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볼펜16.4*17.3

 

경주 불국사 입구에  왕벚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벚꽃의 향연에 비해 겹벚꽃은 너무나 대조 되게 왠지 썰렁해 보일 수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던 겹벚꽃이 나는 사랑스러웠다. 능수버들처럼 축쳐진 가지에 올망종망 아기들이 떼지어 조용한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보였다. 일반 벚꽃도 예쁘지만 겹벚꽃의 매력은 한 송이 한 송이의 풍성함과 연분홍빛 설렘이다. 벚꽃이 떨어질 즈음 꽃봉오리를 맺는 겹벚꽃이 지금 화려한 잔치를 시작하는 중이다. 이번주 꼭 다시 그 곳에 가서 겹벚꽃의 초대에 참석하여 햇빛과 진한 한 낮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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