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20.9*29.1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대상과 내가 같은 공간 속에서 적응되어 가고

 

같은 공기를 느낀다는 것은

 

안정감과 편안함, ....맞춰가기 위한 피곤함, 짜증, 분노,걱정.....

 

이 모든 감정들이 정리되고 나면 내 몸의 한 부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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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링 물감,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5절지

 

      제목 : 그리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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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수채물감,볼펜, 파브리아노 수채용지 A3

 

제목 : 귀를 기울이면

 

경주 양동마을을 여행할 때였다. 500년을 넘는 세월을 멋스럽게 버티고 있는 고택들도 멋졌지만

제일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이름 모를 이 나무였다. 기와집 울타리 한 쪽에 집 전체를 가리고도 남을 만한 아주 큰 고목 이였다. 목이 아프도록 위를 쳐다봐야 했고, 우람한 체형은 감탄하게 했다.

이 마을과 함께 긴 시간을 같이 하며 묵묵히 인간들의 시간과 순환들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았을 나무는 마을의 최고 어르신같은 존재일 것이다.

나무 밑에서 아주 작은 꼬마 아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속삭여 보았다.

요즘은 가만히 들여다보며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지 찬찬히 읽어보는 그림책을 보는 듯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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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 라이너,31.8*43

 

 

제목: 레날라(숲의 어머니)

 

마다가스카르에서 바오밥 나무는 레날라로 불리운다. 레날라는 '숲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한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나무의 형태가 마다가스카르를  정신적으로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의 생태를 품은 바오밥 나무를 누들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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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들러 라이너펜, 볼펜,31.8*43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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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수채물감,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볼펜, 43*32

 

 

*물들어가다

 짙 푸른 하늘 같기도, 바다 같기도 한 파란 수국이 참 아름다웠다. 수국의 색감에서 바다 이미지를 떠 올렸고, 느낌가는 데로 noodling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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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프트지 A4,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일러스트 명함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보았다. 손수 직접 만드는 명함이라 뿌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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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베인 수채물감, 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 볼펜, 더웬트 수채 생연필,파브리아노 수채용지A3

 

제목: fall into  (빠져들다)

 

아기자기하게 장남감들을 진열해 놓은 것을 눈 쏙 빠지게 쳐다보던 귀여운 아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장난감 진열대를 찍어 놓았던 사진과 둘째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같이 구성해 보았다.

기린 무늬 내복을 입고 있던 아들의 모습에서 배경 아이디어를 얻어 재미있게 표현했다. 장난감 세상에 같이 들어가 상상의 꿈을 꾸는 아들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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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나무와 노루 같은 꿈을 꾸다'

        홀베인 수채물감, 볼펜, 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 수채전용지 24*31.8

 

제주 여행스케치

 

제주도에 있는 '레이지 박스' 까페 바로 앞에 있던 나무가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잘 생긴 나무를 보고 그냥 스쳐갈 수 없기에 사진으로 담아와서 제주생태 이미지를 접목해 그려 보았다.

 

나에게 나무란

어린 시절 비탈진 산에 과수원을 하신 부모님 덕에, 태어나면서 늘, 매일 보고 자란 나무들, 외진 동네인지라 또래친구들도 없었지만 심심한 적은 없었다. 온 산을 헤집고 돌아다니기, 나무타기, 자연물로 소꼽놀이하기....이런 것들을 하느라 하루가 짧았다.

엄마한테 혼나거나 혼자이고 싶을 때 늘 찾아가던 키 큰 단감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는 나에게 좋은 친구이자 놀이터였다. 내 얘기를 대답없이 들어주던 나무가 좋았고, 배고플 때 아주 달고 맛있는 단감을 맘껏 배불리 먹게 해주는 나무가 좋았다. 가을은 맛있는 감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고, 봄에는 예쁜 연두빛 잎사귀가 설레게 했다. 감꽃이 피다 떨어지면 실에 끼워 넣어 목걸이 팔찌도 만들었다.

태어나서부터 9년간 내 주변을 가득 채운 건 나무였다. 그래서  나무를 보면 늘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참 좋다. 그냥 참 ....좋다. 정말 좋은데 많은 설명을 해야할까?

 

 

 

나무/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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