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자연 생태계는 나에게 끝없는 영감을 준다. 특히 집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과 숲속의 다양한 생명체들은 늘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박새, 쇠박새, 진박새처럼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새들부터,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같은 딱따구리들이 만든 자연의 흔적(트레이스)까지, 이러한 요소들이 나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숲속을 걸으면 계곡을 따라 자라는 때죽나무가 눈길을 끈다. 어린이날 무렵이면 꽃이 만개해 숲 전체에 후각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나무와 바위를 덮고 있는 이끼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자연이 직접 조각한 텍스처드 인스톨레이션처럼 숲을 감싸 안는다. 이끼가 많은 곳에서는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공간이 만들어내는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자연의 사소한 부분까지 바라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숲은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숲을 탐험하며 남긴 사진과 영상은 작업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러한 기록들은 주제에 맞게 편집되어 하나의 내러티브로 완성된다. 작업 과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유의 축적을 거쳐 회화적 언어로 재구성된다.

영상제목 : 이끼숲에서 우주를 보다.

제주(붉은오름, 머체왓숲길,금산공원), 울산 문수산, 광릉숲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우리 주변의 작은 숲에서도 수많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경이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식물학자 칼 린네는 보는 눈은 드물고, 이해하는 마음은 더 드물다고 말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눈치채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숲의 우주를,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주변의 자연 생태계에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새들과 숲을 이루는 나무, 동물, 곤충, 이끼, 꽃에 대한 관심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박새, 쇠박새, 진박새 등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지만, 진박새는 상대적으로 개체 수가 적다. . 나는 숲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을 더 또렷하게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떤 세상보다 친밀하고 편안하다. 숲을 탐험하면서 늘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 모아진 기록들을 주제에 맞게 편집하여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계속되는 영하권 날씨에 새들을 위한 물통은 꽁꽁 얼음이 언다. 보온병에 뜨거운물을 가지고 가서 얼음을 녹여준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곤줄박이가 물 마시러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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