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설치했던 새 먹이통을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먹고 간 흔적을 봤다. 마음이 뿌뜻하고 따뜻해졌다.

새들에 성원에 힘입어 새먹이통 2탄! 재료들은 다 재활용품을 활용했다. 비막이 지붕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횟대도 설치했다. 혹시 비가 들어가면 물이 빠지라고 먹이통 바닥에 구멍을 여러게 뚫었다.

흔들림 없는 편안한 식사를 위해 단단히 고정시키고,  고양이들이 올라올 수 없는 나무를 골랐다.

유리창문에 부딪쳐서 죽는 새들보다 길냥이들이 잡아 죽이는 산새의 숫자가 훨씬 많다는 발표를 듣고 고심해서 

위치선정을 했다.

그리고 새들이 목욕도 하고 마실물이 항상 준비된 계곡 옆이라 아주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처음 설치했던 먹이통 옆가지에 새 먹이통을 설치하고 있는데.......곤줄박이가 바로 코앞에 다가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에 견과류를 줬는데, 이 녀석이 반짝이는 깜장눈을 하고 손에 내려 앉았다. 그리고 먹이를 물고 날아 갔다. 먹을 것을 누구에게 주고 눈물 날 뻔한 일은 처음이다. 감동의 스나미로 몸이 정지되었다. 녀석은 10번도 넘게 내 손에 와서 먹이를 집어갔다.  고맙다. 곤줄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새로 설치한 먹이통에 준비한 먹이를 넣어두고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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