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1월10일 mbc 다큐스페셜  수달의 꿈

 

통영 견유마을의 견유항.  배옆에 어부들이 경매에 나가기 전 살아있는 물고기를 통발에 넣어 바닷물에 담궈두면 야심한 밤 배 사이를 수달이 종횡무진 다니며 귀신같이 물고기를 빼앗아 간다. 어부들에  의하면 수달은 꼭 비싼 물고기만 주로 훔쳐 먹는단다.

밤에 선박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똥을 싸며, 사람을 봐도 겁을 내지 않는다.

수달이 천년기념물이라 어찌 잡거나 죽이지도 못하고 하루에 많게는 배 한 척당 30만원이 넘는 손해를 입혀서 이만저만 골치가 아니라고 한다.

야생에서 자기 스스로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지만 배들 사이를 오가며 손쉽게 먹이를 도둑질하며 배를 채우고 있었다.

 

수달은 한 영역에서 두마리의 수컷이 용납되지 않는단다. 수컷의 경우 15km 반경에 한 마리, 암컷은 7km에 한 마리 정도 .

암컷은 임신을 했을 때나 새끼를 낳을 때는 수컷이 위협이 될 수 있다. 잘못하면 새끼를 물었다가 새끼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수달은 새끼가 어린시절 수컷을 철저히 배척한다. 그래서 이 시즌 수컷은 밖으로 다닌다.

 

생후 3개월 때부터 어미가 수영을 가르친다.

수달은 스스로 집을 만들지 못한다. 오소리처럼 길고 튼튼한 발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가 옆에 자연스러운 바위들이 많은 곳 틈새를 자기가 선택해 쓴다.

7~8가지 정도의 다른 소리를 내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바닷가에 사는 수달은 그물더미에서 젖은 털의 물기를 잘 말린다.

바다에 사는 수달은 민물에 사는 수달보다 몸에 물기를 더 자주 말려줘야 한다. 따끔할수도 있고, 털이 달라 붙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식지 환경 자체만으로 본다면 내륙이 바다보다는 수달에게 더 편안할 것이다. 하루에 꼭 몇번은 민물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이때문에 바다로 가는 수달이 있다고 한다.

수달은 10달 정도 새끼를 돌보고 그 이후에 독립시킨다고 한다.

 

수달에게 현재 가장 위협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물가 옆에 있는 콘크리트 제방, 댐, 수중보같은 것이란다. 수달의 서식지에 그들이 갈수 있는 길을 막는 장애물들이다.

수달이 많아져서 갑자기 인가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 길이 없기 때문에

종종 보이는 것이라고 학자는 보고있다.

저수지 옆에 도로위를 지나다 로드킬되는 수달, 무심코버린 우유 플라스틱링에 목이 껴 고통스럽게 죽는 수달, 통발에 들어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죽는 수달.....

야생동물들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 때문에 죽는다.

참 안타깝고 슬픈일이다. 자연에게 폭군으로 자리잡은 인간이 무섭다.

 

두 아들과 이 '수달의 꿈'을 보면서 너희가 할수 있는 수달을 아끼는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첫째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쓰레기가 목을 조여 죽은 어린 수달을 보며 작은 눈망울이 별처럼 흔들렸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한단다. 아이들과 자연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방법을 많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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